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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물품 단속하는 627상무 13분과 신설…주민들 공포감 ↑

입력
2020-11-06
조회
51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한국산 물품 단속하는 627상무 13분과 신설…주민들 공포감 ↑

북한 내부의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문 단속조직 ‘627 상무’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제의에 따라 최근 개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에 대한 환상을 없앤다는 목적에서 조직 내 이른바 ‘남조선(한국) 단속’을 전문으로 하는 분과가 생겨나 현재 활동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에 “비법(불법)적으로 들여온 외국 출판물과 영상물을 단속하는 109상무가 비사회주의 단속을 총괄하는 627상무로 명칭이 바뀐 지 좀 됐는데 얼마 전에 그 안에 있는 분과들이 세분화됐다”며 “또 남조선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단속하는 13분과가 이번에 새로 생겨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627상무 내부 조직개편은 김여정의 제의로 이뤄졌다. 지난 6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뒤이어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 김여정이 627상무 조직을 세분화하고 그 안에 남조선 분과를 따로 꾸려야 한다는 내용의 제의서를 올렸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그때 김여정 동지가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없애려면 627 상무를 개조해야 한다고 하면서 특히 남조선 것은 말이 통해서 더욱 쉽게 환상을 가질 수 있으니 그것을 따로 단속할 분과를 내오겠다는 제의서를 올렸는데 이후 지난 8월에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 비준과업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의서에 비준함에 따라 627상무 조직 세분화와 남조선 물품 등을 단속하는 13분과 신설이 이뤄졌고, 실제 13분과는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맞으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그동안에는 우리나라 것이 아니면 그냥 다 외국산으로 보고 단속했는데 이번에 13분과가 생겨나면서 남조선 물품은 따로 분리해서 단속하게 된 것”이라며 “생겨나자마자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물품거래가 가장 활발한 신의주를 휩쓸어서 사람들도 다 알게 됐다”고 했다.

한국산 물품 단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627상무 13분과는 현재 남포특별시로 옮겨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민 살림집에 갑자기 들이닥쳐 가택수색하고 한국산 제품이 있으면 모두 압수해가는 식으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13분과가 최근에 남포항의 한 무역지령원 집에 들이닥쳐 남조선에서 만든 말하는 전화기(유선전화기)와 텔레비죤(TV), 밥가마(밥솥), 청소기는 물론이고 남조선 말이 쓰여 있는 옷도 다 회수해갔다”며 “예전에 109상무는 그래도 인민군대 집에는 절대 못 들어갔는데 13분과는 기관을 가리지 않고 죄다 가택수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의주에서는 사람들이 가택수색한다고 하면 그냥 문을 열어줘서 바로 들어갔는데 남포에서는 사람들이 문을 두드려도 잘 열어주지 않아 인민반장까지 대동하고 다니면서 들이닥치고 있다”면서 “그래서 사람들은 진짜 악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13분과는 가택수색 시 ‘지금껏 단속했는데도 아직도 남조선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과 뜻을 같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면서 단순 교양처리로 끝내지 않고 사법기관에 넘겨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심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기본은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없애겠다는 것인데 특히 남조선에 대해 환상을 갖는 데 대한 싹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라며 “공포심을 조장해서 남조선 것은 아예 받지도 말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아예 남조선 물품을 요구하는 자들이 없게 만들어서 유통을 못 하게 해 씨를 말려버리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 조직된 627상무 13분과는 국가보위성 조직국·전파탐지국·국내반탐국·통신국 인원들로 구성돼 있으나, 책임자는 당 부부장이 맡아 중앙당 조직지도부에 직접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13분과를 두고 ‘조직지도부의 974(김 위원장 근접경호 부대)’라는 말도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