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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제열차 운행 재개 합의…평양·금강산만 관광 허용”

입력
2020-10-26
조회
19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북중, 국제열차 운행 재개 합의…평양·금강산만 관광 허용”

북한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국제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 내 일부 지역만 중국인 관광객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협의가 이뤄졌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조선(북한)과 중국 당국이 최근 다음 달 30일부터 국제 열차 운행 재개를 합의했다”면서 “열차 운행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국제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이를 재개하기 위한 물밑 접촉이 진행됐으며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번 열차 운행 재개 합의는 중국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며 “이는 국가 돈을 지원해주지 않으면서 조선을 도와주기 위해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대북 제재로 인해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관광 재개라는 민간 영역을 통해 북한을 도우려 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중국이 간접적으로 북한을 도우면서 밀월 관계를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무역 분쟁으로 인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북한을 레버리지로 활용하기 위한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북한과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 ‘혈맹’을 강조하면서 양국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 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참전 기념일을 맞아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장남의 묘가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방문해 헌화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도 2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항미원조의 역사적 결정을 내렸었다”면서 “정의로운 부대의 정의로운 행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번 국제 열차 운행과 관광 재개가 관계 개선 및 무역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향후 코로나19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소식통은 “다음 달 말에 운행을 재개하기로 한 이유는 한 달 정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서”라면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등 갑자기 상황이 나빠지면 열차 재개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국지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자국 내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제열차 운행과 관광 재개를 어느 정도 합의했다는 점에서 양측은 서로의 코로나19 상황을 일정 수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양측은 전면적인 관광 재개보다는 점진적으로 인원을 늘려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조선은 관광객이 (공식) 건강 확인서만 있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의견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면서 “다만 칭다오(靑島) 출신자와 해당 지역을 체류한 사람은 무조건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해당 지역 거주민과 체류자는 관광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칭다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해 관계 당국이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 측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며 “열차 운행과 관광 재개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양측은 국제열차 탑승 인원을 1/3로 줄여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아울러 관광지도 평양과 금강산 2곳으로만 우선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방문 인원과 지역을 제한해 관광객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주민들과 접촉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이 관광객의 외화 소지 한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카드 사용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북한에서 휴대 가능한 현금 상한선을 없애는 것은 곧바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한 셈이다.

소식통은 “그동안 중국인들은 1만 달러 이상을 가지고 갈 수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그런 제한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원을 줄이면서도 쓸 수 있는 돈을 무한정으로 뒀다”면서 “관광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조선이 내린 조치이고 중국도 이를 허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