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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대학생이 전하는 미국이야기

19회 역동적인 5월 이야기

방송일 : 2019-05-13  |  진행 : 김연아  |  시간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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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5월 이야기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김연아입니다. 
4월은 북한에서 4.25와  특히 태양절이 있는 달이라 이곳 저곳 행사나 집단 모임같은 것에 참석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있는 미국에서는  4월이 봄학기의 마지막이라 다들 기말 시험준비와 과제로 또는 졸업을 하는 친구는 졸업준비로 다들 분주히 보내는 한 달이었답니다.
5월이 정말로 기다려주는 그런 다사다난한 한 달이었는데요,
이번 주는 공부이야기보다는  5월 첫 째주에 있었던  두 가지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우선 첫 번째는 학교에서 있었던 총기 사건이었는데요, 금요일밤이라서 친구랑 저녁식사를 하려고 밖으로 나오려던 찰나였어요. 그때 저와 방을 같이 쓰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보통은 문자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데요, 그 친구가 전화가 와서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았었는데요, 전화기 너머로 숨가쁘게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너 방에 있어? 방에 있는 거면 밖으로 나오지 마. 총소리가 5번이나 울렸어. 누군가 총을 쌌어. 위험해. 나가지 마.”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무서웠어요. 왜냐하면, 미국을 떠나기 전에 총소리를 또 듣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 친구에 말에 의하면,  제가 살고 있는 학교기숙사 바로 뒤에서 어떤 남자 두명이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총을 쌌다고 해요. 처음에 한 발을 쏜 다음, 잠깐 쉬었다가 네 발을 연속으로 쐈는데요, 제 친구는 그 때 기숙사로 들어오려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그 광경을 목격하고 무서워서 바로 운전을 빠르게 해서 학교안에서 나갔다고 하네요. 사실 미국에서 총을 소지하는 것이 자유라는 것을 시청자 여러분들도 아실 것 같아요. 그리고 총을 소지하는 것을 법적으로 합법화할 것이냐 아니냐는 여전히 많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기도 한데요, 총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참 많더라구요. 
추가로 제가 북한에서 온 친구는 이런 말을 했어요. 일반 시민들이 총을 소지함으로써 정부가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견제할 수도 있다구요, 그러면서 북한의 예시를 들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일반 시민이 총을 소유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북한처럼  독재정권을 유지하며, 사람들에게서 온갖 인권을 박탈하고, 자유도 허락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아무런 항쟁이나 반란도 일으키지 못하는데, 그 인민들에게 총이 있다면 정부를 상대로 반란과 항쟁을 일으켜서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지 않겠냐고… 좀 엉뚱한 논리같지만, 이 친구의 이야기를 정리를 하면 미국 시민이 총을 소지할 자유를 갖게 됨으로써 정부가 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총을 소지할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나누고 싶은 다른 이야기는요, 미국에서의 저의 짧은 연애스토리에요.  총 관련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웬 연애이야기일까 싶기도 할 텐데요, 제게는 미국에서 지내는 9개월간 저의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주는 좋은 친구가 있었답니다. 미국은 남녀사이에 친구로 지내는 것이 굉장히 흔한 일이에요. 사실 한국에서도 남자인 사람들이 같이 다니고, 밥먹고 놀고 이러면 연애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요, 미국은 한국만큼 남녀사이의 관계를 이성관계만으로 제한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제 경험으로는 그래요. 저는 정말이지 아주 가까운 친구였거든요. 
그 친구가 제가 미국을 떠나오기 전에 친구로 지내다 보니 ” 좋아졌어. 난 너가 좋아. 그래서 너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싶어.” 라고  기말시험이 끝나갈 즈음에 그 친구의 마음을 저에게 나눠주었는데요, 저는 미국이라는 곳을 한 주 뒤면 떠나야 하는 사람이고, 언제 어떻게 만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친구가 야속하게만 느껴졌는데요,
미국과 한국은 비행기로 약 15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제가 언제 다시 미국으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도 너가 좋으니 연애하자.” 라고는 할 수가 없어서, 나도 너가 좋은 사람이고, 이성으로서도 매력적이지만, 친구로 지내는게 더 좋을 것 같아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그 친구가 나의 남자친구가 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사랑에도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제 짧은 연애는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영어로는 We had right love at a wrong time.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양코배기라고 북한에서 배웠던 미국인과 북한에서 온 제가 친구로 만나, 애틋한 마음을 공유하고 싶은 인연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저와 그 친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제가 중국어를  전공으로 공부를 하다가 한비자에 대해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사람의 인연과 관련해서 이런 말을 남겼어요. 유연천리래상회 무연대면불상봉 (有緣天里來相會 無緣對面 不相逢) 이라고 인연이 있으면 천리가 떨어져도 만나지만,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도 있어도 못 만났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인연이면 또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구요,
 
여러분 건강하게 지내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지금까지 김연아였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입력 : 2019-05-13 (조회 : 125)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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