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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대학생이 전하는 미국이야기

7회 할로윈 소동

방송일 : 2018-11-12  |  진행 : 김연아  |  시간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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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김연아입니다.
지난 2주간도 잘 지내셨는지요? 북한은 더 많이 추워질 텐데요, 몸도 마음도 따뜻한 시간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는 미국에 하나의 축제인, 할로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할로윈은 매 해 10월 31일에 열리는데요, 모든 사람들이 유령복장을 하고 거리를 다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할러윈은 유럽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이 특정 지역에서 지내는 소규모 행사였다고 합니다.
18세기에는 미국으로 이주한 스코틀랜드 ?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뉴 잉글랜드와 메릴랜드, 일부 남부 지역에서 할러윈 축제를 치렀는데, 이 무렵의 할러 윈은 한 해의 수확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고 이웃과 함께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억하는 형식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며 춤과 노래를 즐겼고, 여기에 유령 얘기나 짓궂은 장난이 일부 포함되는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1840년대 중반에 서 1850년대 초에 걸쳐 아일랜드를 덮친 대기근으로 아일랜드 이민자 1백만명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들이 미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핼러윈 축제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 다고 합니다.
학교 기숙사 문을 할로윈 장식 호박등불과 호박에 다양한 색칠을 해서 문앞을 요란하게 장식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호박으로 장식을 하는 이유는 생전에 악행을 많이 저질러 천국과 지옥 양쪽에서 거부당한 구두쇠 ‘잭’의 영혼이 들고 다녔다는 호박 등 불 잭오랜턴(Jack-O’-Lantern)의 이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원래 순무로 등불을 만드는 전통이 있었으나 미국에 건너와서는 순무보다 흔한 호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즉 북한에서 귀신을 쫓는다며, 굿을 하고 방토를 하는 것과 비슷하 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 할로윈은 죽은 영혼을 달래주거나, 죽은 영혼이나 귀신이 사람 을 잡으로 오면 귀신복장을 해서 진짜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유령복장을 한 다고 합니다.
한편 오늘날 핼러윈의 대표적인 행사로, 아이들이 마녀나 요정, 유령, 인기 만화의 주인공 등으로 분장하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먹을거리를 얻는 놀이를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고 부르는데요, 아이들을 호박바구니를 들고 집문을 두드리면 사탕 이나 초콜렛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라고 하네요. 할로윈데이 때 학교에서 유령복장, 검은 고양이 복장,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사람들, 얼굴에 피를 묻히고 유령 행세를 하는 친구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의 낯선 복장에 어리둥절 해지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할로윈파티를 위해서 저도 고양이 마스크를 쓰고,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제 생애 처음있는 할로윈 파티였답니다. 모두가 인어공주 복장 즉 만화에 나 오는 동물복장부터 해서 사람들을 무섭게 하기 위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손에는 빨간 색감으로 피자극을 만들고 비닐로 된 뭉특한 칼을 들고 다니는 친구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즉 기름이 많이 나는 나라 중동에서 온 친구의 복장때문에 살짝 문제가 생기기도 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하는데요, 많은 친구들이 저녁 8시에 있는 파티에 가려고 복장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여학생 친구에게 얼굴이나 손에 피자극을 만들 수 있는 색감이 있었는데요, 돈으로 사는 대신 그 친구의 색감을 사용하기 위해 그 친구의 기숙사로 저를 포함해서 4명 정도가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학생의 기숙 사에 도달했을 즈음에 사우디에서 온 친구가 간식을 좀 사갖고 올테니 기숙사 열쇠를 주고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사우디 친구와 미안먀 라는 곳에서 온 친구를 편의 점에 보내고 저희는 먼저 방에 들어왔었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감을 갖고 있는 제 친구는 여학생이었는데요, 간식을 사 갖고 여학생기숙사로 들어가는 사우디 친구 를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ㅎㅎㅎ 할로윈의 특징은 무섭게 복장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남학생에 손에 들려있는 가짜 칼과 얼굴을 가린 하얀 마스크! 가 누군가를 겁나게 했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한 다른 여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오 면 다른 이유가 있기도 했었는데요, 그 이유인 즉은 여학생의 기숙사에 남학생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칼을 들고 있는 남학생이 의심스럽게 느껴져서 였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파티를 가기 전 총과 칼을 허리에 찬 경찰이 그 친구와 저희를 불러 두고 사진을 찍고, 앞으로 조심하라는 말만을 하고 즐거운 파티를 보내라는 인사를 하고 가기는 했지만, 할로윈 복장때문에 경찰에 신고한 미국의 여학생은 많은 친구들의 눈 총을 받기도 했답니다.
할로윈축제는 요즘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중국에서도 즐기 는 문화가 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유령복장을 하고, 사람들을 놀래키는 것이 포인트인 이번 축제는 무서움과 동시에 즐거움이 있는 시간들이기도 했답니다. 여러분 길가에서 유령복장을 한 사람들과 유령복장을 한 강아지들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무서운 영화속 에 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해주기도 했답니다.
한편, 할로윈 파티에서 많은 호박들을 보면서 그 호박들을 삶아서 맛있게 먹던 북한에서의 삶이 생각나기도 했는 데요, 노란 호박 특히 가루가 많아서 더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여기서도 호박등불을 만들기 위해서 파낸 호박씨를 씻고 건조시킨 후 북한처럼 조리해서 까먹는다고 해요. 북한에서 까먹던 호박씨가 그리워지네요.
여러분 지금까지 김연아였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사진은 김연아씨가 직접 미국에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입력 : 2018-11-12 (조회 : 311)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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