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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장서 ‘한국산’ 표기된 쌀 버젓이 판매… “단속도 느슨”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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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 내 시장에서 한국산이라고 표기된 쌀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포대에 ‘대한민국’과 구체적인 지역명까지 버젓이 적혀 있는데도 별다른 판매 단속이나 통제도 없어,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에 “시장에 한국 쌀도 있다”며 “매대를 보면 앞에 ‘호남벌 쌀’이라고 써 붙여놨는데, 그건 한국 쌀이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이라는 글자를 따와서 한국산 쌀이라는 것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어 소식통은 “마대에는 ‘대한민국’이라고 쓰여 있고, 서울이면 서울, 지방이면 지방 어디라고도 쓰여 있다”면서 “한국에서 쌀이 들어온다고 소문나면 얼마 뒤에 장에 나오는데, 혹간에 (띄엄띄엄)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북한 시장에서 한국산으로 유통되는 쌀이 실제 국내에서 생산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상인들이 한국산을 선호하는 주민들의 심리를 이용해 값을 더 챙기려 원산지를 속여 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실제 소식통은 한국산으로 표기된 쌀 가격에 대해 “중국산 보다는 비싸고, 조선(북한) 것 보다는 400원 눅다(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산이라고 돼 있는 쌀이 중국산에 비해 가격대가 약간 높게 책정돼 있는 셈이다.
그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장마당에서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북한산 쌀이 4800원, 한국산 쌀이 4400원, 중국산 쌀이 4150원에 거래됐다.
다만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북한 주민들은 쌀의 생산지를 따지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싼 것을 사려고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저렴한 쌀이 상대적으로 더 잘 팔린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보다 주목해 볼 부분은 상인들이 대놓고 한국산이라고 표기해 판매해도 시장관리소 단속원들이 이를 제지하거나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소식통은 “단속 안 한다. 먹는 거는 놔둔다”면서 “그전에는 시장에서 돌지 못하게 하고 세게 단속했는데, 한 3년 전 부터는 단속이 느슨해서 이제는 개인들도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설사 단속이 있더라도 ‘공생’의 정신으로 두터운 교분을 나누고 있는 쌀 상인들끼리 단속 날짜나 상황 등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고, 심지어는 단속반이 미리 상인들에게 ‘단속 뜬다’고 말해주기도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백성들이 살기도 힘든데 잡아떼면 자기들도 골치 아프니까 그런 것”이라며 “중앙 검열만 아니면 일 없다(괜찮다). 그(단속) 때만 잠깐 감추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 톤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현재 이달 내 1항차 선박 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수송선박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북측에 물품이 넘어가는 실질적 공여가 이달 중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견해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과정을 다 WFP(세계식량계획)에서 주관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절차들이 늦어지고 있는데, 특정 과정에서 뭐가 걸려서 늦어졌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절차 하나하나가 조금씩 더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춘궁기(9월) 내 지원 목표로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월내에 (1항차 출발)한다는 게 목표인 만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내부에서는 우리 정부의 식량지원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평양 소식통은 “예전에 마대에 대한민국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장마당에서 보고 사먹었지, 식량 공급받은 것은 없다”며 “백성들은 식량 공급 받을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그는 “남조선(한국) 쌀이 들어오면 장마당 쌀값은 내려간다”면서 “주민들이 무조건 조선 쌀을 먹는 것은 아니고 그 때마다 싼 것이 있으면 그것을 사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입력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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