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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강연 통해 핵 정당성 강조… “美에 ‘핵 포기 않겠다’ 밝혀”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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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북미, 북중, 북러 정상 회담 결과와 관련 주민 강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핵 포기 불가’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러 정상회담 등을 통한 적극적 외교 행보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가 없자 이에 대한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양강도 소식통은 2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8일 양강도 혜산시 문화회관에서 미국, 중국, 로씨야(러시아) 수뇌부(정상) 회담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며 “미국 및 중국에 대한 비난과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칭송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강연자는 특히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북한)에 핵을 포기하면 제재를 해제하고 식량 및 자재 설비, 현금까지 모두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원수님께서는 ‘우리는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강연을 통해 ‘핵 포기 불가’ 방침을 재차 밝힌 셈이다. 앞서 본지는 지난 3월 북한 당국이 각종 모임을 통해 ‘핵 포기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미(對美) 비난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연자는 또 북미회담 성사 과정을 밝히면서 “이번 조미(북미)회담은 원수님이 윁남(베트남)을 방문하는 길에 미국 대통령이 회담을 요청해서 만나주셨다”며 “조미 회담이 (주요한) 목적이 아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월 24일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제2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밝힌 사실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로 끝나자 2차 북미 회담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연에서는 김 위원장의 위상에 대한 강조와 칭송도 이어졌다. 강연자가 “트럼프가 다른 나라 대통령을 만날 때는 손을 꽉 잡아서 회담 시작에 앞서 상대의 기를 죽이는 전술을 쓰는데 김 위원장에게는 두 손으로 악수를 했다”고 언급한 것.
그러면서 강연자는 “트럼프가 한 쪽으로는 우리 원수님을 부러워하고 한 쪽으로는 두려워했다”며 “우리 일꾼들이 원수님을 만날 때 나이가 많든 정중한 자세로 높여드리는 것을 부러워했고 또 우리가 핵을 가지고 있어서 두려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핵을 보유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을 강조하고 동시에 빈 손으로 귀국한 김 위원장의 면을 세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강연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원수님께 힘들게 기차타고 가지 말고 비행기를 빌려줄테니 타고 돌아가라고 했는데 원수님이 내가 방문하고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당신이 뭔데 윁남 방문도 못하게 하냐면서 윁남을 돌아보고 오셨다”고 했다.
이어 강연자는 “이처럼 우리 원수님께서는 우리 인민들을 잘 살게 하려고 노력하고 끊임없는 현지지도의 길을 걷고 계신다”고 덧붙이며 외교 행보의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외교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음을 밝히고, 동시에 최고지도자의 모든 행보가 인민 사랑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는 북한식 선전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한편 강연에서는 북중 경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중국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강연자는 “중국도 우리와 손을 잡고 싶어하는데 미국이 우리와 손잡으면 13억 인민을 굶겨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중국이 중심을 못 잡고 맹물처럼 놀아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북러 회담에 대해서는 ‘로씨야가 아주 친절하게 대해줬다’는 정도로만 간단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연회는 중앙당 선전선동부 주도로 진행됐으며 일반 주민 6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양강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경 지역은 농촌 구석까지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돌 예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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