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선의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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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지도자의 신년사에는 무엇이 언급되어야 하는가

방송일
2018-01-08
진행
김승철
시간
월요일

북조선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민의 안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조선개혁방송입니다. 해새 2018년을 맞으며 1월 1일 김정은이 발표한 신년사는 국가의 지도자가 내놓은 신년사라고 할 수 없는 한심한 신년사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에서는 무엇이 언급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올해에도 김정은은 1월 1일 오전에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북조선에서는 당연하게 김정은 신년사를 학습하고 외우고 하면서 야단법석을 떨겠지만 사실 신년사에는 인민을 위한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신년사에서는 지난해 성과도 없고 올해 인민경제와 인민생활을 위해서 기대할만한 방침이나 과업도 없습니다. 올해의 신년사에서 새로운 것이 있다면 남조선과의 북남관계를 시급하게 개선하겠다면서 만나서 대화를 하자고 한 것입니다.

김정은은 신년사 앞부분에서 핵무력 완성의 력사적 대업을 완성했다면서 미국이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북조선의 핵능력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는 아주 확고합니다.
사실 현실을 기준으로 김정은 신년사를 평가한다면 올해 2018년에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대북제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민들의 생활을 고난의 행군시기와 거의 같거나 더 힘들게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선포입니다.

한 나라의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는 이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해에 국가를 어떻게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을 인민에게 밝히는 것이여야 합니다. 그런데 김정은 신년사는 자신의 권력을 어떻게 지키겠다는 것뿐입니다.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는 국가를 운영하는 신년사, 국가를 구성하는 인민과 그 인민의 생활을 보장하는 경제를 발전시키는 신년사여야 합니다. 또한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는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형식보다는 세계의 다른 여러나라들처럼 지도자가 신년에 기자회견도 해야 합니다.

러시아의 지도자 뿌찐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지만 뿌찐 대통령은 년말이 되면 해마다 기자회견을 합니다. 미국이나 일본 남조선 등 선진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발표하지만 기자회견도 하면서 인민들에게 정치의 방향을 알립니다.
반면에 북조선의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는 지난 수십년간 그 형식과 방법이 하나도 바뀌지 않고 계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인사가 있고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의 과업 그리고 북남관계와 국제관계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는 북조선의 신년사는 50여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습니다.

신년사의 형식이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은 국가 지도자의 정치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일성주석이 해마다 신년사에서 말처럼 휘황찬란한 성과와 과업을 제시했지만 김일성 주석이 죽자마자 고난의 행군으로 3백만이 넘는 인민들이 굶어죽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또 자신의 형편없는 화술 실력을 감추려고 공동사설로 대체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도자가 되고나서 해마다 신년사를 해오고 있는데 젊은 지도자로 인민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못한 신년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신년사를 자신의 권위와 업적을 위한 과시용으로 생각하는듯 합니다. 엄청나게 큰 신년사용 연설 연탁만 보아도 김정은이 새해 첫 날에 하는 신년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신년사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도 중학교 학생이 무슨 과제를 수행하느라 무미건조하게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미 북조선에서는 신년사가 국가 지도자의 권위와 업적을 과시하고 인민들의 충성심과 복종을 확실하게 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당에서 인민들에게 신년사 학습을 시키는 것은 신년사의 내용이 모두 옳고 정확하다는 것을 강제로 주입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김일성 주석의 신년사나 김정일의 신년공동사설, 김정은의 신년사의 성과나 과업부문에서 한 10%정도만 맞고 실천했더라도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거짓말이 되어버렸으니 북조선의 경제나 인민생활이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특히 올해의 김정은 신년사를 보면 최악의 난관이나 어려움이라는 단어가 많이 있는데 그런 난관이나 어려움은 김정은이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현재 북조선이 겪고 있는 력사상 최악의 대북조선 제재와 압박은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 광란을 벌렸기 때문입니다. 핵과 미사일이 필요한 사람은 인민이 아니고 절대독재권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김정은이 생각하기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북조선에서 국가 지도자의 신년사가 제대로 되려면 화려한 미사려구나 거짓 성과들은 모두 버리고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현실이란 인민이 생각하는 현실이여야지 절대권력의 최정점에 앉아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지도자의 관점에서 보는 현실이여서는 안됩니다.
현실을 인정한 기초우에서 국가의 지도자는 새해를 맞으며 무엇이 경제와 인민생활을 위해서 중요한지도 밝혀야 합니다. 경제와 인민생활은 사실상 하나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인민생활이 좋아지면 당연히 경제도 좋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국가 지도자의 새해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서 새해에 국가경제를 발전시킬지를 밝혀야 합니다. 인민생활의 향상을 위해서는 경제가 발전하는데 따라 인민생활과 련결된 법과 제도를 어떻게 개선하여 나갈지 등을 밝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인민들이 새해에 자신들의 삶이, 생활수준이 어떻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 되고 보다 열심히 살게 될 것입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인민들은 올해에는 좀 나아지겠지 하는 소박한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김정은은 그것을 여지없이 짓밟았습니다.

김정은 신년사에는 인민이 없고 자신을 위한 절대권력을 위한 내용만 있었습니다. 앞으로 개혁과 개방을 통해 새조선의 지도자가 신년사를 하게 된다면 현실에 기초한, 인민과 경제를 위한, 달성 가능한 전망과 과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십년간 변하지 않는 틀에 박힌 신년사가 아니라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며, 간단명료한 신년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년사는 권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인민에게 새해에 국가가 나아갈 길을 밝히는 신년사가 되어야 진정으로 지도자의 신년사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조선개혁방송의 김승철이었습니다.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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