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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금강산 요새화 계획, 김정은 군사위 확대회의서 검토 지시”

입력
2020-06-18
조회
86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개성·금강산 요새화 계획, 김정은 군사위 확대회의서 검토 지시”

북한군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에 부대를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같은 계획은 이미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됐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김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의 지시 사항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뒤 연이어 군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는데 맞게 명백한 입장을 밝힌다”며 우선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지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 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와 같은 대적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에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상부에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나 데일리NK 북한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은 이미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사실상 확정됐다. 김 위원장이 전력 배치 문제를 언급했고, 이후 군에서는 즉시 “무력 최고사령관(김 위원장)의 지시사항을 관철해야 한다”면서 검토 작업에 돌입했었다고 한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의 지시로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된 다음 날 총참 대변인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김여정의 권력 강화를 꾀하려는 의도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군은 김 제1부부장이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시 사항(연락소 폭파)이 관철된 후 연달아 군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마치 군대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는 얘기다.

소식통은 “우리 혁명무력(군)은 최고사령관인 원수님의 영도를 받지만, 외부세계에는 김여정 동지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안을 구사한 셈”이라면서 “결국 최근 모든 행보의 중심엔 김여정 동지의 혁명 업적 쌓기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강산관광지구에는 육군과 해군이 동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편제돼 있는 제1해군전대 소속 함대와 더불어 2개 편대가 증강 배치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육군 1군단 예하 2사단 방사포연대도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재 금강산관광단지와 연결된 항구인 장전항에는 제1해군전대 소속 전력이 주둔 중이다. 본지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고성군 남애리에 배치돼 있던 제1해군전대 항만관리대와 통신분대, 해상 사격장 관리대 등이 장전항으로 이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개성공단에는 군사분계선 내외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민경연대와 2군단 예하 화력연대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참 대변인은 금강산과 개성에 배치될 부대들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병력과 함께 편제될 무기의 면면의 살펴보면 사실상 이 지역을 전투기지화 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들 연대는 고사포와 해안포, 신형장사정포를 비롯해 최근 새롭게 실전배치된 중·장거리 방사포를 운용하고 있다. 소식통은 “새롭게 배치될 화력부대들은 전선에서 합동화력타격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장탄(완전무장)을 하고 군사 훈련을 전개하면서 무력을 강화하고 이곳들을 다시 요새화한다는 게 상부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참 대변인도 입장문에서 “접경지역 부근에서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변인은 대남 전단 살포 활동을 개시할 계획임을 공개했는데 이 비준안은 연락사무소가 폭파되기 직전인 16일 오전 이미 중앙당으로 상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대남 삐라(전단) 관련 비준안이 승인되면 정찰총국과 대남공작부서들이 전선에 진출해 살포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대적(對敵)사업으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