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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 동영상에 北 내부도 뒤숭숭…검열·단속 강화

입력
2020-04-28
조회
167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김정은 사망’ 동영상에 北 내부도 뒤숭숭…검열·단속 강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북한 주민 사회에 퍼지면서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단속과 검열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한 움직임까지 일자 내부선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지금 보위부, 보안서가 총 동원돼 연선지역에서 중국과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는 주민들에 대한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북한 당국의 국경 차단을 계기로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감시 및 경계 태세가 강화된 바 있지만, 이번에 보안기관의 대(對)주민 단속·통제·검열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진 배경은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동영상이 주민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그는 “조선중앙TV 보도 장면을 실제처럼 모방한 동영상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유포됐는데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돌아가셨다는 내용이 그 안에 담겨 있다”며 “이것이 지금 사회적 문제로 제기돼 긴급 검열과 통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이 언급한 영상은 금수산태양궁전을 배경으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현지지도 중 서거하시었다’라는 문구가 뜨며 시작하는 약 5분짜리 영상으로, 여기에는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 새벽 0시 30분 현지지도 중에 사망했다는 내용과 함께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혁명 위업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얼핏 보면 조선중앙TV 보도처럼 보이는 해당 영상은 과거 김정일의 추모식 장면과 ‘인민조선’이라는 이름의 조작된 신문 1면 이미지 등을 삽입해 그럴듯하게 꾸민 가짜 동영상이지만, 현재 북한 내부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이후 보름 넘게 공개활동을 중단한 상황에 최고지도자의 건강 문제와 연관된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위중설을 비롯해 사망설도 돌고 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 명의의 축전 전달, 주민 감사 등의 동정을 지속해서 전하고 있으나, 그의 건강이상설, 신변이상설을 불식할 만한 수준의 사진이나 영상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어 각종 의혹들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TV 보도 장면을 교묘히 편집한 동영상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북한에까지 유통되면서 내부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북한 당국도 민심 교란을 유발하는 외부 정보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더욱 철저히 단속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검열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이 영상을 본 주민들도 순간 당황하고 당과 행정기관의 성원들도 초기에는 굉장히 놀랐다”면서 “이것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된 다음에는 누구도 대놓고 이 영상에 대해 말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지도부와 검찰, 보위부, 보안서 등으로 조직된 합동검열조 특별단속반이 만들어져서 이 영상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유포한 자는 누구인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검열이 세지자 중국과 밀수하면서 전화하던 사람들은 아예 연락도 못하고 잔뜩 몸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앞서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일) 당일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이상설,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지난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에 있는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의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각)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25일 중국 정부가 건강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하기 위해 의료전문가를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현지 소식통의 전언을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