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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소속 무역회사, 마스크 밀수 지속…일본산 전자제품도 들여가

입력
2020-03-16
조회
274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軍소속 무역회사, 마스크 밀수 지속…일본산 전자제품도 들여가

지난달 초 신의주(평안북도) 세관을 통해 한국산 마스크를 밀수입한 북한 외화벌이 회사가 최근에도 중국에서 마스크를 몰래 들여와 한밤 중 평양에 들여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는 고가의 전기제품도 함께 밀수입했다는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에 “지난 6일 밤에 금봉석영회사가 (양강도) 혜산교두(세관)를 통해서 마스크와 일본산 전기제품들을 들여왔다”며 “물건들은 20톤짜리 컨테이너에 실려서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소독 작업을 하고 한밤 중에 평양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국산 마스크를 몰래 들여온 금봉석영회사가 이번에도 마스크 밀무역을 주도했으며, 여기에는 혜산 세관도 개입됐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국경을 폐쇄한 상태지만, 국가세관의 개입 아래 비공식 무역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발생하고 난 뒤에 이 회사의 주도로 중국에서 마스크뿐만 아니라 방진복과 방호복까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소식통에 따르면 금봉석영회사는 이달 초 일본산 에어컨과 세탁기, 음료수냉장고 등 고가의 전기제품과 주문 생산한 대형 스크린도 밀수입했다. 3월은 소위 ‘특각’이라 불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별장이나 초대소의 ‘계절정비’ 달이라는 점에서 가전·전자제품은 이를 위해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뇌부를 위한 특각·초대소는 계절정비 때마다 물건을 썼든 안 썼든 무조건 새 것으로 교체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중국이나 남조선(한국) 것도 아닌 일본산 물건들이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특각·초대소 계절정비에 쓰일 물건들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식통은 “마스크와 전자제품이 들어온 뒤 얼마 되지 않아서 밀가루와 고급술, 중국 쌀도 들어왔는데 이것은 일반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상위 1%를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봉무역회사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인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인민무력성 산하에 합법적인 무역기관으로 등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북한의 지하 광물자원을 중국에 내보내고 군수품 등을 들여오는 밀수를 주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회사는 북한 내 광산에서 캔 차돌(석영)과 마그네시아 클링커를 비롯해 희귀광물을 양강도 신파군(김정숙군)과 후창군(김형직군)으로 옮긴 뒤 압록강을 통해 중국으로 내보내는데, 날이 밝을 때는 움직이지 않다가 밤이면 중국 장백(長白)현과 마주하고 있는 강가로 나와 배에 광물을 선적해 밀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북한의 광물자원 수출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포, 나진, 흥남 등 항구에서 이뤄지는 불법 환적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활동이 집중되자 주위의 시선을 피해 한밤 중 압록강을 통한 직접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금봉석영회사는 대중 무역 대금을 금융기관의 전자금융거래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직접 현금(달러·위안)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제재를 모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측 무역업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로 국경이 막힌 상황에서도 압록강을 중심으로 광물을 밀수하는 외화벌이 회사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명을 정확히 알고 있는 업자들이 많지 않지만, 이 회사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직접 승인한 ‘와크’(무역허가증)로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북-중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중국 무역업자는 “‘김정은의 여동생이 보증해서 광물을 밀수하는 회사가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그 회사가 어떤 곳인지 수소문하고 거래를 하겠다고 하는 대방들이 지금 엄청 많다”며 “확실한 사람이 뒤를 봐주고 있으니 그만큼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거래를 트려는 것인데, 소문에는 지금껏 그 회사랑 하는 밀수가 단 한 번도 끊긴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