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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발병 부인···RFA "폐렴 사망자 12명, 시신 태웠다"

입력
2020-02-21
조회
508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北, 코로나 발병 부인···RFA "폐렴 사망자 12명, 시신 태웠다"
북한 당국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발생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이미 1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일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 산업동 ‘도인민병원’에서 폐렴과 독감 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틀 사이에 12명의 환자가 사망하면서 청진시 방역 당국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들을 서둘러 화장하고 병원 전체를 소독하는 등 방역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망자의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는 관례를 깨고 병원에서 자체로 화장했는데, 이는 사망자들이 전염성이 강한 병으로 사망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한 내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다양한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첩보수준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 내 신종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북한 내부에서도 발생설이 돌자 북한 당국은 연일 보건성 관계자들을 내세워 발생자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0일 “다행히도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에서 ‘코로나 19 0건’이라고 처음 밝혔는데, 이후 이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발병설이 이어지자 국제사회는 관련 의료용품과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엔에 대북제재 면제를 요청한 상태다. 리처드 블루위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유엔 상주대표는 20일(현지사간)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감시, 예방교육과 인식제고, 대응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는 조선적십자회와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늦어도 26일까지는 제재 면제 여부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재 면제 요청 품목은 방역용 보호복과 안경, 시험기구와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됐다. 

한편,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계를 주문하고 있다. 노동신문의 경우 이달 초까지 하루 2~3개의 관련 기사를 다뤘지만 15일을 전후해 예방 수칙과 방역활동, 중국과 한국의 환자 발생 동향 등 매일 5~6개의 기사를 싣고 있다. 특히 20일 신종 코로나로 인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당일 오후 보도하는 등 한국 내 환자 발생과 관련해선 거의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21일 자 노동신문이 중국은 19일의 통계를, 한국은 전날(20일) 밤 환자 발생통계를 소개하며 초대형 재난 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며 “한국에도 번지고 있으니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