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음식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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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은 입소문을 타고, 송편의 달인 고봉금 할머니 편(2)

방송일
2019-11-29
진행
시간
안녕하세요! 추석은 이미 지나갔지만 고봉금 할머니는 일년 내내 송편 장사를 하십니다!


저번주 입소문 하나로 주변에서 송편의 달인으로 유명해진 고봉금 할머니 기억하시죠?


고향 함경남도 단천에서 3살때 부터 송편 만드는것을 지켜보고 배우기 시작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따끔한 의붓 어머니 손 밑에서 힘들게 자랐고 결국 그게 싫어 시집을 일찍 가셨죠.


오늘 이북음식기행에서는 고봉금 할머니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송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울것입니다. 이북식 송편은 한국 송편이랑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서 살정도로 맛있는 고봉금 할머니의 송편은 도대체 비법이 무엇일까요?


 


네, 알고보니 특별한 재료는 없는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봉금 할머니 송편에 대한 소문을 믿고 계속 진행했어요. 오히려 김정현 선생님이 말씀했듯이 호기심이 더 생겼어요.


오후 4시쯤이 다 되어 할머니와의 이야기가 다 끝나고 드디어 송편을 만들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미소를 짓고 있던 고봉금 할머니는 앞치마를 몇번 톡톡 치고 조용히 일어나셔서  부엌 싱크대로 가시더니 우선 익반죽을 시작했습니다.


익반죽은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익히는 반죽.
고봉금 할머니는 당당하게 쪼그려 앉으셔서  쌀가루에 끓는 물을 붓고 뭉처질 정도로 반죽을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깐 이게 보통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하시니깐요. 15분간을 그렇게 물을 조심스럽게 조금씩 부으면서 꾹꾹 주물러줬습니다.


 


옆에서 구경할때는 꽤 단순할 것 같았어요. 고봉금 할머니가 반죽을 마치시고 도톰하고 동그란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조용히 지켜보고있던 저는 할머니가 너무 쉽게 그리고 하도 빨리 만드셔서 저도 할 수 있을것 같아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했어요. 근데 고봉금 할머니와 김정현 선생님이 서로 보면서 헛웃음을 웃고 “아휴 됐어!” 라고 하시는거예요. 괜히 자존심 센 저는 계속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우겨서 결국 떡 만드는걸 시도해 봤는데요 와 이게 진짜 할말이 없더라고요 너무 어려운거예요.


쌀가루를 방안 사방에 흘리고 반죽은 할머니가 만든것 처럼 매끈하진않고 그 반대로 너무 건조해서 갈라지고 암튼 그랬어요…


진짜, 음식은 보는것 이랑 직접하는것에 차이가 많이 나는것같아요. 다만 그 일이 쉬워보이는건 바로 할머니의 손재주가 그만큼 좋으셨다는 이야기였던 거죠.


 


그냥 대충 봐도 누가 어느 떡을 만들었는지 너무 뻔했어요 하하. 고봉금 할머니가 빚은 떡은 만두 모양이랑 비슷했고요 함경북도 출신 김정현 아나운서가 만든 것은 좀 더 도톰한 조개처럼 생겼어요.


제가 빚은 반죽은 음…… 할머니가 보시면서 “못생긴건 니가 먹어!” 라고 하셨죠 하하!


반죽한 떡을 찐 후 고봉금 할머니가 상에다가 다 엎어버렸습니다 하하. 하얀 송편에서 김이 피어 오르며 식길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후 손에다가 매끈한 들기름을 바르시고 송편 하나하나씩 코팅을 입혀주셨습니다. 정성이 너무나도 많이 담겨있는 요리죠.


 


피자 같은 미국 음식도 먹을때 그렇고 저는 개인적으로 두꺼운 질감을 좋아해요. 꼭꼭 씹으면서 그 쫄깃함을 느낄때 너무 행복해요 하하. 제가 고봉금 할머니 한테 이북 떡에대해 여쭤봤을때 대표적인 떡은 3가지라고 하셨죠: 기지떡, 찰떡 그리고 송편. 할머니가 하신 떡이 너무 맛있어서 이북식 기지떡이랑 찰떡도 언젠가 한번 맛보고어요 진짜! 한국떡은 안에 설탕 덩어리던지 꿀이 잔뜩 들어가요. 제가 워낙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데요 빨리 질려서 솔직히 많이는 못 먹어요. 근데 고봉금 할머니가 한 송편에 들어있는 팥은 달지도 않고 오히려 구수했어요. 부드러운 팥이 곤죽 같지않고 잘 십혀져서 쌀가루 껍때기랑 조합이 은근히 잘 맞았어요. 김정현 선생님은 점심 굶고 오셨는데요 저는 솔직히 그날 짜장면 먹고왔는데요 그자리에서 10개는 먹었어요 하하.


고봉금 할머니가 송편을 봉지에다가 싸주실때 제가 물어봤어요. 맨날 송편을 만들어도 지겹지 않아요? 웃으시면서 괜찮다 라고 답했어요. 사람들이 할머니의 송편을 먹고 맛있어하고 즐거워하는걸 볼때 만들 힘이생기신다고 했죠. 처음에는 탈북민들이 고향의 맛을 찾으러 많이 왔는데요 요새는 한국 손님도 많아졌대요. 결국 고봉금 할머니는 송편을 만들면서 단천, 그리고 자식 생각하면서 힐링도 되고 주변에있는 사람들에게도 북한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알리는 역할을 하시는거죠. 고봉금 할머니 송편 오래오래 만드세요. 소문이 더 멀리 퍼지고 전세계에서온 손님들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이번 <이북음식기행> 2회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입력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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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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