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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압하지야, '北노동자 외화벌이 차단' 유엔 제재의 허점"
입력
2019-10-14
조회
159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압하지야는 국제법상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영토의 일부인 자치공화국이지만, 2008년 러시아의 침공에 따라 조지아 중앙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자 일방적으로 분리·독립을 선포했다.
국제사회에서 압하지야를 독립국으로 인정한 나라는 러시아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시리아 등 일부에 불과해 유엔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
역설적으로 압하지야는 유엔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킬 의무가 없어 러시아가 북한 '외화벌이 일꾼'의 본국 송환을 이행하지 않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게 WP의 지적이다.
이곳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은 낮에 아파트와 약국, 철로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고 구 소련의 버려진 휴양 리조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유엔은 2017년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귀국시키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한때 약 4만명에 달했던 러시아 근무 북한 노동자는 현재 1만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러시아는 오는 12월 22일까지 남은 이들을 본국에 송환하겠다고 한 상태다.
그러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압하지야는 북한 노동자들을 돌려보내는 대신 안전하게 근무할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 될 수 있으며, 러시아로서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를 압하지야에 숨겨 북한 정권의 호의를 얻길 희망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약 400명의 북한 주민이 수도 수후미를 포함해 압하지야로 이전했다고 WP는 전했다.
사할린 극동지역의 한 건설업자는 한때 1천명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했지만 지금은 120명만 남았고, 지난 2년간 90명 가량이 이 건설업자의 도움을 받아 압하지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압하지야의 북한 노동자는 압하지야가 대처할 문제라는 입장이고, 압하지야는 북한이 스스로 자신들을 찾아왔다고 주장한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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