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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웜비어 석방 위해 북한에 200만달러 지급 약속했었다”

입력
2019-04-29
조회
109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8일(현지 시각)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과정에서 미국 측 협상 대표가 북측에 200만달러(약 23억원)를 주기로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웜비어가 석방 된 후 미 정부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조셉 윤 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이 요구한 200만달러의 병원비를 지급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는가’라는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의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다만 ‘그렇다면 웜비어의 석방 이후 북측에 돈이 넘어갔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절대 아니다"라며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며칠간 이 사안에 대해 들여다봤지만 누구도 미국의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다"며 "대통령은 세계 여러 나라에 붙잡혀 있던 20명이 넘는 인질들을 성공적으로 본국으로 데려오면서 어떤 돈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미국이 북측에 돈을 주기로 합의했을 때 약속을 지키지 않을 작정이었는가’라는 질문에 "상황이 어땠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사람들이 정부를 떠나면 실제로 일어났던 일과 그에 대해 그들이 가진 기억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고 했다. 윤 전 특별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5일 북한이 2017년 6월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윤 전 대표에게 200만달러의 병원비를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전 대표는 렉스 틸러슨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 특사(윤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북측에 병원비를 지급하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윤 전 대표는 WP 보도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교 협상과 관련된 내용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당시 내가 받은 지시는 웜비어 송환을 위해 무엇이든 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 "웜비어를 위해 한 푼도 북한에 주지 않았다"고 썼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후 엿새 만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