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바라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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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19세기 낭만주의 연극 <보이체크>

방송일
2020-07-30
진행
시간

안녕하세요, 북쪽의 청취자 여러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극이 인간과 함께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연극을 통해 역사와 인간을 살펴보는 <연극으로 바라본 세상>의 배우 신동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도 네분의 배우들과 함께 합니다.

1900년대 경인 19세기. 역사는 이 시대를 <산업혁명>의 시기라고 말합니다. 산업혁명이란, 1800년대 후반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거대한 변혁을 뜻하는데요.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달함에 따라 서양 사회는 농업 사회에서 공업 사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시간에 다루었던 부르주아, 즉 중산층이 경제력을 거머쥐게 되죠.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치력까지 획득하게 된 중산층은 지도자를 자기 손으로 뽑을 수 있는 투표권을 얻고, 그 아래 노동계급 역시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노동법 제정에 영향력을 끼치는 등의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구조로 인해 극심한 빈부격차 또한 나타나게 됩니다.

당시 사회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고, 민족주의 정신이 흥하여 라틴아메리카가 유럽에게서 독립합니다. 서유럽의 광포한 식민주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착취합니다. 청취자 여러분께도 매우 익숙한 칼 마르크스는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을 저술하여 사회주의 철학의 개요를 밝힙니다.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 <종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을 제시함으로써, 이전까지 기독교 중심의 창조 과학을 완전히 뒤집으며 전통적인 종교적 믿음에 의문을 던집니다.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사상도 태동합니다.

이처럼 19세기는 사회 정치 철학 예술적으로 큰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19세기 연극은 현대연극이 발현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사회 변화를 적극적으로 극 속에 담고, 도시화와 과학기술은 연극 건축과 무대 디자인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인기 있는 공연은 오랜 기간 동안 아주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관객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연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공연은 전보다 다양화되었으며 전문적인 연출가가 등장하여 공연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갑니다.

18세기에 만연했던 계몽주의적 예술관은 19세기 예술가들에겐 꽤나 딱딱하고 지루한 편이었나 봅니다. 계몽주의 예술가들은 예술가의 개성과 자유로운 상상력보다는 연극을 만들 때 보편적인 기준을 언제나 적용해야 했고, 연극적 법칙들을 지키면서 감정이 지나치게 드러나지 않게 절제했습니다. 언제나 이성의 법칙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때문에 19세기의 예술가들은 좀 더 격정적, 격동적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감성의 세계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감정과 직관을 강조하기 시작했죠. 문명과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을 추구했습니다. 기괴함과 초자연적인 요소들도 사용했습니다. 창작자의 개성과 감정이 작품 속에 선명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예전 굳어가던 연극에 자유분방함을 불어넣은 셰익스피어를 가슴 깊이 존경했습니다. 이러한 예술 사조를 <낭만주의>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그 중, 독일의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체크라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요한 크리스티안 보이체크라는 실존 인물은, 주위로부터 버림받은 가난한 병사입니다. 그리고 장교의 기분에 의해 인생의 희노애락이 좌우되는 매우 수동적인 인간입니다. 그는 자신의 연인인 마리와 그 사이에서 낳은 아기를 부양하기 위해 의사의 실험도구로 자신의 몸을 내줍니다. 하지만 정작 마리는 야성이 넘치는 군악대장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죠. 보이체크는 그 분노와 질투를 이기지 못해 마리를 살해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작가 뷔히너가 요절하여 초고 단계의 미완성으로 남게 되죠.

무대 공연사상 처음으로 피지배 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늘의 작품, <보이체크>. 지금부터 만나보시겠습니다.

입력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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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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