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바라본 세상

북한개혁방송은 언제나 여러분들에게 올바르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3회 르네상스 시대 <햄릿>

방송일
2020-06-25
진행
시간

안녕하세요, 북쪽의 청취자 여러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극이 인간과 함께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연극을 통해 역사와 인간을 살펴보는 <연극으로 바라본 세상>의 배우 신동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도 네분의 배우들과 함께 합니다. 

전 시간에 르네상스에 대해 알아봤죠? 오늘은 영국의 르네상스입니다. 왜 하필 영국이냐? 영국을 편애하느냐? 라고 말하실지 모르겠네요. 16세기 영국 르네상스,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연극쟁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죠. 먼저 셰익스피어가 누구인가요?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

영국은 넘길 수 있어도 셰익스피어는 못 넘긴다.

영국은 언젠가 인도를 잃을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국 최고의 극작가로 칭송받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수식하는 말들입니다. 듣기만 해도 아주 영광스러운 말들인데요. 

당시 영국은 대학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연극이 공연되면서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시기의 극작가들 또한 기본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들이었죠. 반면 셰익스피어는 대학을 다닌 적 없는 작가였습니다. 때문에 동료작가에게서 ‘대학도 나오지 않은 뜨내기가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를 양산하고 있다’라며 비난받기도 했죠. 그러나 남에게 모자라 보이는 이 점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의미있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무슨 뜻이죠?

셰익스피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셰익스피어의 큰 특징은 무엇보다 다양성과 예술성에 있습니다. 당시 유럽 대륙에서 유행하던 극작 구성을 따라가지 않고, 이야기 중간중간 또 다른 작은 이야기들이 삽입되는 삽화식 구성을 구축해 갑니다. 권위와 형식에 얽매이기 쉬운 고등교육 과정에선 이런 구성이 나오기 힘들었겠죠.

또한, 그의 글은 일반적인 글이 아닙니다. 시와 같이 은유적인 표현들이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고, 소리내어 읽을 때는 운율감과 기품이 있어 마치 음악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훗날 노벨문학상을 받은 조지 버나드 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단어로 된 음악’이라고 평가했죠. 이렇게 희곡 전체가 시의 향연처럼 느껴지는데요. 이런 천재적 예술성이 빛을 발한 비극과 희극 등의 희곡이 39편에 이릅니다.

39편이라니 대단한 숫자네요.

다) 독보적인 천재성을 가졌지만.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후대 사람들에 의해 실존인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의심까지 받게 됩니다.

셰익스피어와 그 시대 연극이 꽃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나라 영국의 상황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권세를 휘두르며 모두를 복종시켰던 가톨릭 교회와 결별한 영국은 자체적으로 영국성공회 교회를 만들어 영국왕의 산하에 둡니다. 또한,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해서 지중해를 비롯한 대서양의 무역권과 상권을 지배합니다. 이렇게 영국은 엘리자베스여왕 시대에 종교와 경제, 정치 모든 방면에서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부유해지면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인재들은 문화예술 계통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죠. 셰익스피어는 이 시대에 활짝 핀 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 이제 셰익스피어의 그 유명한 햄릿을 연기해볼텐데요. 햄릿은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햄릿의 줄거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요절한 자신의 아버지 생각하며 슬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뒤이어 왕이 된 작은아버지 클로디어스와 재혼한 어머니에게 복잡한 마음을 갖고 있죠. 어느 날, 아버지와 똑같이 생긴 망령이 햄릿에게 나타나 동생이 자신을 독살했다며 복수를 부탁합니다. 극심한 번민에 빠져 괴로워진 햄릿은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망령이 이야기한 내용을 연극으로 만들어 작은아버지인 왕에게 보여줍니다. 왕의 반응을 통해 햄릿은 작은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햄릿의 기이한 행동을 의심하는 왕과 신하 폴로니어스는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버리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이 와중, 폴로니어스가 햄릿의 실수로 죽음을 맞이하고, 햄릿의 연인이자 폴로디어스의 딸인 오필리어는 미쳐버리게 됩니다. 왕은 폴로니어스의 아들이자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즈를 사주해 결투를 통해 햄릿을 죽이려고 합니다. 설상가상, 노르웨이의 군대가 덴마크를 덮치려 진군해 옵니다. 햄릿은 레어티즈와 결투를 벌이며 이야기는 끝을 향해 달립니다.

먼저 만나볼 장면은, 누구에게도 의지할 길 없이 괴로운 마음을 가진 햄릿과 그런 연인의 마음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한 오필리어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이죠. 왕과 폴로니어스는 휘장 뒤에 몰래 숨어 이들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영민배우와 다연배우의 연기로 들어보실 텐데요. 앞으로 장면들을 통해 햄릿의 이야기 뿐 아닌, 셰익스피어의 유려하고 아름다운 표현력을 만끽해보세요. 

입력
2020-06-25
조회
59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1
(11) 표현주의 연극 <아침부터 자정까지>
북한개혁방송 | 2020.09.17 | 조회 13
북한개혁방송 2020.09.17 13
10
10회 반사실주의 연극 <유령 소나타>
북한개혁방송 | 2020.09.10 | 조회 30
북한개혁방송 2020.09.10 30
9
9회 19세기 자연주의 연극 <미스 줄리>
북한개혁방송 | 2020.08.27 | 조회 31
북한개혁방송 2020.08.27 31
8
8회 19세기 사실주의 연극 <곰>
북한개혁방송 | 2020.08.20 | 조회 28
북한개혁방송 2020.08.20 28
7
7회 19세기 사실주의 연극 <인형의 집>
북한개혁방송 | 2020.08.13 | 조회 33
북한개혁방송 2020.08.13 33
6
6회 19세기 낭만주의 연극 <보이체크>
북한개혁방송 | 2020.07.30 | 조회 43
북한개혁방송 2020.07.30 43
5
5회 18세기 계몽주의 연극 [현자 나탄]
북한개혁방송 | 2020.07.23 | 조회 50
북한개혁방송 2020.07.23 50
4
4회 르네상스 시대 <한여름밤의 꿈>
북한개혁방송 | 2020.07.09 | 조회 81
북한개혁방송 2020.07.09 81
3
3회 르네상스 시대 <햄릿>
북한개혁방송 | 2020.06.25 | 조회 59
북한개혁방송 2020.06.25 59
2
2회 르네상스 시대, <타르튀프>
북한개혁방송 | 2020.06.18 | 조회 59
북한개혁방송 2020.06.18 59
1
1회 그리스 로마 시대, 오이디푸스
북한개혁방송 | 2020.06.04 | 조회 165
북한개혁방송 2020.06.04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