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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치민

방송일
2020-08-03
진행
시간

 
오늘은 일곱 번째 순서로,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치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호치민의 면적은 약 2,061㎢(제곱킬로미터)이고, 2016년을 기준으로 약 84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합니다.

호치민은 바다를 낀 도시입니다. 그러면서도 도시의 중심부까지 들어올 수 있는 드넓은 사이공 강과 도심 곳곳을 잇는, 작지만 많은 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리적인 이점 덕분에 호치민은 일찍이 베트남 남부에서 무역과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호치민이 베트남의 경제도시로써 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975년, 베트남은 미국과의 월남전쟁을 끝냈고 전 국가적인 복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고자 베트남의 모든 도시가 함께 뭉쳤고, 그 극복 방안 중 하나가 바로 도시 재건축 사업이었습니다.

호치민도 그 대상 중 하나였고, 국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도시의 이름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호치민의 본래 이름은 사이공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이공은 월남전쟁 이후 베트남이 통일되자, 북베트남 출신의 혁명가 호치민 주석의 이름을 본떠 호치민으로 바뀌었습니다.

1980년대 베트남 당국이 경제적 개방 정책인 도이머이를 시작한 이래로, 전국의 인민들이 호치민으로 이주했고 점차 ‘약속의 땅’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호치민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새롭게 태어난 도시입니다.

다음은 호치민의 현재를 살펴봅니다. 호치민은 베트남 전체 인구의 약 10%가 살고 있을 만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가 많아 호치민의 거리는 언제나 분주하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소란스럽기까지 합니다.

호치민을 방문하시다 보면, 동남아시아 특유의 무더운 기후와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행렬이 어찌 보면 답답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호치민은 베트남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호치민은 베트남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도시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층 건물과 고급 주거 단지가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첨단 제품과 명품을 취급하는 각종 매장이 즐비합니다. 이러한 전경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호치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호치민이 현대식 건물만 가득 들어찬, 휘황찬란한 도시인 것만은 아닙니다. 1884년부터 1945년까지, 약 80년이라는 세월 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으며 세워진 유럽풍 건축물도 많습니다. 그로 인해 호치민에서는 유럽의 향취를 느낄 수 있고, 이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관광 단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식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노트르담 대성당, 중앙우체국, 호치민 시청, 인민위원회 청사는 프랑스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문화로 승화했다는 평이 나올 만큼, 호치민 시내에서 조화로운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양대 도시는 수도인 하노이와 경제도시 호치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두 도시의 차이에 대한 설명입니다.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지만 호치민의 소득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호치민의 1인당 국민 소득 수준은 2018년에 약 6,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약 6,6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노이는 오랫동안 베트남의 수도였기 때문에 하노이 사람들은 대체로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권위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호치민 사람들은 전통보다는 이익과 실속을 챙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소비성향 역시 두 도시의 사람들은 서로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호치민 사람들의 저축의식은 하노이에 비해 낮다고들 평가합니다. 베트남에서는 흔히 “남부 사람은 현재를 위해 소비하고, 북부 사람은 미래를 위해 소비한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호치민 사람들은 일상의 작은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하며, 외식이나 여가활동 등에 더 많은 지출을 합니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북부지역 사람이 남쪽으로 진출하면 사업에 성공한다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호치민 사람들은 외국에서 유입된 새롭고 생소한 상품에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호기심으로 소비를 시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호치민의 이러한 소비성향은 통일 이전의 남베트남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남베트남은 미국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했고, 서구의 문물을 많이 수용하던 옛 사이공의 역사에서 기인했으리라는 추측입니다. 이 추측은 남조선의 무역 투자진흥공사인 ‘코트라’라는 기관에 소속된 호치민 담당 분석관의 의견입니다.

미국과 교섭하여 호치민이라는 번창한 도시를 만들어낸 베트남의 사례처럼, 북조선 역시 경제 발전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나라들을 물색하여 개방된 외교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북조선만의 호치민과 같은 경제도시가 생겨날 것이고, 인민 여러분들 또한 윤택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도 베트남의 새롭고 유익한 소식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청취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입력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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