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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방서도 중국상품 가격 폭등… “맛내기 4배로 껑충”

입력
2020-04-29
조회
203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北 지방서도 중국상품 가격 폭등… “맛내기 4배로 껑충”

최근 혁명의 수도 북한 평양에서 중국산 상품 가격 폭등과 함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에서도 유사한 동향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혜산시 연봉과 위연 시장 등 도내 주요 시장에서 중국산 상품 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물품은 주로 중국산으로, 설탕, 조미료 등 일반적인 생활 필수품이다.

예를 들면, 중국산 맛내기(조미료)는 평소보다 4배 오른 4만 원(북한 돈)에 팔리고 있고, 중국산 쌀, 밀가루 등 곡물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소식통은 “보름 전에 4400원 하던 중국산 쌀(1kg)은 1100원 오른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막대기(보루)에 1만 2000원을 하던 중국산 ‘장백산(長白山)’ 담배는 1만 7000원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면서 “중국산 라이터 가격도 평상시엔 7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2000원으로,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고 덧붙였다. 일반 공산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뜻이다.

이 같은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역 차단이 꼽힌다. 수요는 별반 차이 없지만 중국산 상품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신랑망(新浪網) 등 중국 매체들은 2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를 인용, 3월 북한과 중국 간 무역 총액이 전년 동월 대비 91.3% 크게 줄어든 1864만 달러(약 230억4000만 원)에 그쳤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유통 원활이라는 기대 심리에 제동이 걸린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2주 전만 하더라도 중국 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희망을 가졌던 장사꾼들이 이제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품 도매가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격을 대폭 올리는 장사꾼들도 많이 있다”면서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으로 물량을 깔고 시장에 내놓지 않아 시장 물가가 출렁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상품 가격이 들썩거리니까 시장관리소가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장사꾼들은 집에서 몰래 거래하는 것으로 단속을 빠져나간다”고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다만 혜산에서는 아직까지 물품 사재기 현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소식통은 “물량도, 돈도 없는데 어떻게 쌓아두려고 마음 먹을 수 있겠나”라면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게 일반 백성들의 최근 심리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