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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무산광산도 위기… “가동률 50% 이하로 ‘뚝'”

입력
2020-03-12
조회
166
작성자
북한개혁방송
코로나 사태로 무산광산도 위기… “가동률 50% 이하로 ‘뚝'”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국경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북한 최대 철광석 광산인 무산연합기업소(이하 무산광산)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광물자원 수출길이 막힌 데다가 지난달부터 대중(對中) 밀수출이 통제되면서 가동률이 지난해 연말보다 30% 감소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 들어 무산광산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졌다”며 “중국과 연계가 돼야 판매를 할 수 있는데 중국 선이 끊어져 채석과 선광 등 생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무산광산 5개 광구 중 2개만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면서 밀수가 차단되자 무산광산 가동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과 합작으로 이뤄지는 철광석 생산 중단됐고, 최근엔 내수를 위한 생산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당국은 철강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무산광산 대발파 작업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설비와 운송 부족으로 철광석 생산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무산광산은 지난 1월 2일 철산봉에서 40만산 대발파 작업을 진행했다.

신문은 “대발파가 성과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제철, 제강소들에 더 많은 철정광을 생산하여 보내줄 수 있게 되었다”며 “2운수직장의 운전사들은 필요한 물자들을 제때에 수송하고 자재 보장을 맡은 일군(일꾼)들과 로동자들도 내부예비를 적극 탐구 동원하여 각종 자재를 원만히 따라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관영매체 보도와는 달리 40만산 대발파 이후에도 자재 보장과 운송을 위한 화물차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철산봉 발파는 대대적으로 진행했지만 설비가 노후화돼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광 공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화물차도 충분히 지원되지 않아 운송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선(북한)은 현재 철광석이 많아도 생산 공정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현재 무산광산은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노동자들의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생산품이 없기 때문에 노임도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며 “간부들의 경우 월 12000원부터 시작되고 일반 노동자는 최저 3500원 정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임으로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각자 생필품을 만들어서 팔거나 장마당 장사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무산광산은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모든 노동자들에게 매일 출근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소에 소속된 노동자 규모가 2만 명이 넘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출근하지 않을 경우 인원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업소 운영 체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제7차 제5기 전원회의 이후 ‘무산광산에 질 좋은 철광석을 증산해 김책제철소에 더 많이 보내야 한다’며 ‘김책제철소와 성진제강소에 정광 120%를 초과 보장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러한 중앙의 지시에도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무산광산은 과거에 비하면 폐허가 된 지경”이라며 “지난해보다 정광을 초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